책가마

신데렐라의 입장이 된 언니들

글 양지숙.홍윤희

그림 최영란

책 굽는 가마

친구와 싸우고 온 아이에게

만약에 네가 그 친구였다면 어떻게 했겠냐고 물으면 아이는

왜 엄마는 친구 편을 드느냐고 서운해 한다

엄마가 친구편을 드는것이 아니고

사이좋게 지낼 방법을 찾기 위해서 라고 말해도 아이는 서운해 하곤 했다.

그런데 나의 이런 고민을 쉽게 해결해 줄 수 있는 책을 발견하였다.

아이에게 서운함을 주지 않으면서

아이 스스로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볼 수 있는 이야기 책.

아이는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생각하게 되고

그런 습관이 길러 지면 자연스럽게 친구들과의 싸움에서도

친구의 마음도 이해하게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전반부는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이야기 대로 진행이 된다.

반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유리 구두의 주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신데렐라가 왕비가 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하는 언니들을 위해서

마법사 할머니는 시간을 돌려 무도회날로 되돌아 간다.

마법사 할머니는 신데렐라에게처럼 언니들에게도 멋진 드레스를 마련해 주고

언니들에게도 신데렐라처럼 준비물을 가져오게 한다.

언니들은 마법사 할머니가 가져오라는 준비물을 잘 못 챙기고

 결국은 신데렐라의 도움으로 성에 도착하게 된다

두 언니도 신데렐라와 똑 같은 기회가 주어졌지만 언니들은 왕자님에게 선택 받지 못하고

역시나 착한 신데렐라가 왕비가 된다는 이야기이다.

책을 읽으면서 아들에게 준비물을 잘 챙기면 이렇게 좋은 일이 생긴다는

사실도 끼워서 얘기해 주었다

책에 끝부분엔 신데렐라의 입장과 언니들의 입장도 나와 있어서

아이에게 한번 더 생각 할 기회를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