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가마

"내게 그런 핑계 대지마 입장 바꿔 생각을 해봐. 니가 지금 나라면~~"

유명한 가수의 노래 가사지요..

니가 지금 나라면 어떻게 생각을 할까?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을 해보라는데

실제 우리는 내 생각만 하는 개인주의 사회에서 살면서

입장을 바꿔놓고서 생각하는 일이 거의 드뭅니다.

그렇기에 자꾸 책에서 주는 교훈을 통해 자극을 줘야할 듯 싶어

입장동화를 자주 읽히는 편이랍니다.

한 편에서만 생각하는 동화가 아닌 다른 쪽 입장에서도 생각하는 이야기가 나오기에

한쪽으로만 발달할 수 있는 사고력이라던지

확고하게 굳어버리는 한쪽으로 치우치는 시각들에게

자극을 줄 수 있는 입장동화

이야기의 전반 부분은 우리가 알고 있는 신데렐라 이야기랍니다.

입장동화의 반전은 항상 우리가 알고 있는 이야기의 끝부분에서 일어나지요.

오늘은 또 어떤 반전이 일어날까요?

신데렐라가 유리 구두 주인이라는 사실만으로

왕자님의 선택을 받아 결혼을 한다는 것에 불만을 품은 새언니들..

상황이 바뀌면 왕자님이 자신들을 선택할 거라고 굳게 믿고

자신들에게도 신데렐라와 똑같은 기회를 달라고 합니다.

과연 기회를 얻어 똑같은 상황이 되었을 때 왕자님의 사랑을 얻게 되는 걸까요?

결말이 무지 무지 궁금해지네요..

마법사 할머니의 호박마차와 멋진 드레스,유리 구두 때문에

신데렐라가 왕자님의 선택을 받았다고 생각한 언니들은

신데렐라의 따뜻하고 솔직한 마음에 반한 왕자님의 맘을 깨닫지 못하고

결국 잘난 척하다가 또 퇴짜를 맞았답니다.^^

맘 상한 언니들을 다독여주고 안아주는 신데렐라의 모습에서

언니들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고 그 기분을 이해할려는 신데렐라의 모습이 보이네요.

상황을 여러 각도로 살펴보고 올바른 판단과 가치관을 형성시켜주는 입장동화..

신데렐라의 입장이 된 언니들을 읽다보니

몇년 전 콩쥐,팥쥐 각자의 입장에서 펼쳐보였던 공연 콩쥐야 왜 그래~~생각이 나네요.

꽃신의 주인을 찾은 원님이 꽃신 주인과 결혼한다고 하는 걸

 팥쥐가 그럼 내가 꽃신의 주인이라면 나랑 결혼할 것인가라는 의문을 제시하면서

또 한 편의 상황극이 똑같이 진행되었고

팥쥐가 콩쥐의 입장에서 처해서 일을 당해보니 콩쥐의 힘들었던 점을 이해하게 되고

그로 인해서 서로의 맘을 깨닫고 마침내 서로를 이해하는 한가족이 되면서 공연은 끝이 났더랬습니다.

 내가 너라면~~내 입장에서만 생각하지않고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서 생각하면 답답하지도 않고 서로를 이해하게 될거야~~

하는 노랫가사를 들으면서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더군요..

알고 있으면서도 실천하기가 어려운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기..

힘들더라도 자꾸자꾸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서 그 사람의 입장을 한 번 더 생각해보자는 뜻깊은 교훈이 담겨있는

책굽는 가마 신데렐라의 입장이 된 언니들..

개인주의, 이기주의가 판치는 이 시대에 아이와 함께 꼬옥 한 번은 읽어봐야할 책인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