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가마

하나부터 열가지 엄마손을 거치던 아이가 하나씩 자기가 해결하고 그래야만되는 일들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해주고 싶었는데 이 '시리시리즈 책'이 아이를 좀더 자기 주도적으로

헤쳐나갈수 있게 아이의 눈높이에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어요.

간단하게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이렇답니다.

주인공 시리가 사랑하는 토끼 인형에 구멍이 생겼어요.

엄마는 토끼인형은 사람처럼 오래살수 없어 고칠수 없다 했지만 시리는 토끼인형을

고쳐줄 누군가 있다고 생각하고 여기저기 뛰어다닙니다.

그때 오또 삼형제를 만나 병원에 갔지만 의사선생님께서는 곰인형 병원에 가보라고

알려주셨고 곰인형 병원에 토끼인형이 일주일 입원하게 되면서 시리는 집에서

기다리고 있게 됩니다. 하지만 심심하기도 하고 토끼인형이 걱정하던 시리에게

병원에서는 토끼대신 돼지 인형을 받게 됩니다. 눈을 부릅뜨고 자신을

쳐다본다고 생각이 드는 돼지인형이 싫은 시리는 해서 구석에 던지고 방에서 나옵니다.

하지만 다음날 토끼를 돌려받은 시리.. 그런 시리에게 엄마는 돼지인형이

외로울꺼라 이야기 하고 시리는 살짝 방으로 가보니 돼지인형은 그냥 작고

귀여울뿐이었어요. 그래서 시리는 토끼가 돌아온 기념과 돼지인형을 입양한 기념으로

오또 삼형제와 파티를 한답니다..^^

사랑하는 토끼 인형이 아플때 스스로 인형을 위해 사방팔방 분주하게 다니며

부딪히는 문제들을 부모님의 도움이 아닌 스스로 해결해 나가려는 과정의 아이들의

모습을 볼수 있도록 이야기가 펼쳐진 점에 맘에 들어요.

어찌보면 토끼인형이라는 작은 문제인데도 아이가 해결하려 노력한다는 점이

우리아이에게도 자극을 주고 있는거 같더라구요.

함께 읽으며 아이가 하는 말 " 엄마 내 자동차도 아프면 내가 고쳐줄꺼야.

어디로 가면 돼?" 이렇게 묻더라구요. ㅎ

물론 정말 알고 그러는지.. 아니면 시리를 그냥 따라하는 말인지는 모르지만

책과 함께 한번더 생각하고 자연스럽게 생활속에서 그런 행동들을

하게 될거 같네요. ^^

저도 무조건 아이가 어리다고 못할거라는 생각보다는 좀더 느긋한 마음으로

서두르지 말고 기다려주면 아이가 혼자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볼수 있을거란 기대감도 생기네요. 지금도 아이에게 가끔은 재촉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제부터라도 참고 아이를 위해서라도 기다려야겠습니다.

이다음에.. 우리아이가 정말 자기 주도적인 아이로 자랄수 있도록 말예요 ^^